2021 우아한 테크코스 4기 프리코스 후기
우아한 테크코스 프리코스 후기
나는 우아한 테크코스 프리코스 참가자였다. 오늘로 최종 코딩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었는가, 무엇을 느꼈는가 기록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코딩을 잘하진 못한다. 그러나 좋아한다. 그래서 3주간의 주차별 코드는 이곳에 올리지 않고, 여느 누군가가 이미 올린 것은 기록하지 않을 예정이다. 단지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하는 한 사람으로, 누군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과 배운 점을 철저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1. 내가 얼마나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깨달았다.
사실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바를 사용한 경험이 없었다. 할 줄 아는 것은, 한 줄짜리 명령문을 코드로 어떻게 작성하면 된다는 이론적 지식에 기반한 것 뿐이였다.
내가 지원한 코스는 백엔드였고, 3주의 기간동안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서 모든 미션을 해결해야 했다.
몰라서 할 일이 많다는 부담감 보다도, 어느새 설레임과 두근거림, 재미로 하루 하루를 살았다. 밥 먹을때도 자바 문서를 읽고, 관습적인 코드나 표현이 무엇이 있는지 눈에 가져다 댔다. 티끌만큼의 자바 문법만 알았는데, 어느샌가 자바를 매력적인 언어로 느끼며 코딩을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1주차 과제를 하다가, 더 좋은 자바스러운 코딩 스타일이 없을까 보다보니 발견한 스트림(Stream)을 사용해보면서, 상당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2주차, 3주차 과제를 하면서 사용 숙련도는 높아져감이 체감 되었고, 이제는 어떤 장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즐거운 고민거리가 되어 있었다.
2. 프로그래머로서의 청사진을 그리다.
자바 문법뿐 아니라 MVC 패턴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 설계 패턴을 공부하기 위해 검색을 참 많이 했는데, 유난히 눈에 들어왔던 사이트
가 두 군데 있다.
- slipp.net : https://slipp.net/
- **
자바지기(=포비)
**님의 슬라이드 쉐어 : https://www.slideshare.net/javajigi?utm_campaign=profiletracking&utm_medium=sssite&utm_source=ssslideview
slipp.net
은 자바지기
님께서 운영하고 계신 웹 사이트인 것 같다.
예전 글들 중에서 좋은 자바 코드를 위한, 그리고 미션과 관계된 깨알 팁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 덕분에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사실 우아한 테크코스 프리코스 참여자로서, 진행 해주시는 분을 더 잘 알고, 어떤 분인지 꼭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이 자연스럽게 그 분에 대한 것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과제에 대한 도움 보다도 나에게 더 크게 다가왔던 것은 사실, 그 분의 **교육자로서의 철학
**이였다. 그게 바로 슬라이드 쉐어에 있는 자료였다.
https://www.slideshare.net/javajigi/2014-53964692 https://www.slideshare.net/javajigi/ss-66345644?next_slideshow=1
“수 많은 좌절과 작은 성공 경험”
“좌절했을 때 고민을 같이 나눌 동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
위 문구가 내 가슴을 후벼 파듯 했다. 다른 말씀도 주옥같은 부분이 많이 있어서 하나로 담기는 어렵겠지만, 미래 프로그래머로 살고자 꿈을 꾸는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절실함과 이러한 부분이 맞아떨어져 지난 3주동안의 과제 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출발 선에서 부족한점을 단기간에라도 애써 메꾸어 보고자 안간힘을 썼다. 내가 빠르게 성장해서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위치가 되고, 좌절을 나눌 수 있는 동료를 만들고, 성공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3.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함께 공부하는 그 의미에 대해서
같은 주제의 미션을 가지고 마감일까지 과제를 제출해서 올리는데 누가 먼저 올리는가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 차이 덕분에 미리 작성한 분들의 코드를 읽어볼 수 있었다.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학습을 같이하니 자신의 코드를 보강,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바꾸어서 말하면 자신의 코드를 객관화 시킬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무엇인 필요한지 능동적으로 찾아 가며 수정, 보완, 그리고 개선하는 작업을 거칠 수 있는건 아주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 주차별 공통 피드백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좋은 코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항을 엄수하여 과제를 제출했다.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건 굉장히 축복받은 일이다.
4. 데드라인은 중요하다.
스스로를 데드라인에 무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편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개발을 하다보면, 뚜렷한 목표가 없는 이상 무엇을 위한 데드라인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실제로 그렇게 느껴 왔고, 결국 나 혼자만을 위한 개발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방편이자 실체가 프로그래밍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백하자면, 나는 생각보다 수동적이다. 그리고 마음 내키는 것을 더 선호하고 선택하는 편이다. 개발도 마찬가지였을지 모른다. 나는 내 주관과 마음이 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더 강했다고 느낀다. 프로그래밍을 얼마나 좋아하고 즐기는가 보다도, 더 좋은, 더 나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방향을 두고 생각하면 무엇이 중요한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게 된다.
함께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이 데드라인이고, 더욱이 중요한건 자신을 위한 데드라인인 것 같다. 의식적 연습, 의식적 노력에 의해 데드라인을 지키고자 하여 목표에 다다르는 것. 목표를 위한 데드라인 설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다.
5. 의도를 명확히 하자
매 주차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1번만 코딩해보지 않고 여러번 했다. 1주차는 10번까지 분명히 한 것 같고, 나머지도 10번 가까이 만들어 봤다. 여러번 짜면서, 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설계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면서 코딩하고자 했다.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느꼈다. 설계를 위한 고민을,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 일정 기간동안 가장 치열하게 했다고 느꼈다. 많이 고민해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6. 맺음말
좋은 교육이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즉, 강의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침묵으로 가르치기
본문에서)
=> 우아한 테크 코스는 정말 좋은 교육임에 틀림이 없다!
p.s
감상만 쓰면 블로그에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방문했을 그 의미가 남지 않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주차별 미션 링크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