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를 회고하다. 최종 합격 안내를 받은 회사가 있기 까지의 기록.
1. 여는말
2022년 한 해를 회고하다. 최종 합격 안내를 받은 회사가 있기 까지의 기록.
(2021-12)
지난해 12월, 4학년 1학기를 보내고 졸업까지 오직 한 학기만 남겨놓고 있던 나는 마음 아픈 경험을 했다.
우아한 테크코스 서류&코테에 운 좋게 합격을 하고, 프리코스 후 최종 테스트에서 안타깝게 떨어지고 만 것이다.
학교 수업을 모두 제끼고 할애가능한 모든 시간을 쏟아 붓는 각오로 임했으나, 최종 제출을 시간을 깜빡하고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나온 시간동안 “잘못 공부하고 있었던게 아닌가"라는 회의감, 자괴감으로 돌아왔다.
하지 않았던 것으로부터의 후회와 그 여파는 제법 커서 멘탈이 회복되기까지 최소 2주일은 걸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좋은 기회인 만큼 어떻게든 취할 수 있다면 된다는 생각은 그간 안일했던 나 자신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01~2022-03)
어쨋든 그 뒤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혼자서 하는 공부로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지고 있던 나만의 곤조를 가만히 내려놓았다. 교육을 위한 공부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도 들었다. 지나온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아직은 더 배우고 보완할 것 투성이라고 생각됬다. 사비를 들여 2달간 교육기관 컴공선배(소프트 스퀘어드)에서 서버/백엔드 교육을 2달간 온라인으로 받았다. 이렇게 공부하고 코딩하면 되겠구나 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을 실질적으로 이전보다 더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였던 것 같다.
(2022-04~2022-07)
위 교육이 마칠 즈음 앨리스 소프트웨어 트랙에 신청했고 입과하게 되어 7월까지 주욱 풀스택 교육을 받았다. 교육 과정동안 스터디를 2번 진행했는데 함께했던 동기들과 으쌰으쌰 하며 개발에 대한 열정을 일으켤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고받는 소중한 동료들이 있다.
(2022-07~2022-12)
앨리스 소프트웨어 트랙 수료를 앞두고, 싸피(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8기에 합격해 입과를 결정하게 되었다. 열정있는 동기들과 걸출한 교수님, 잘 짜여진 커리큘럼 덕분에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만큼 시너지가 일어났다. 1학기동안 약 절반동안의 기간이 알고리즘 강의, 실습 시간으로 주어졌다. 이에 힘입어 교과외 시간에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알고리즘 역량 향상을 조금이라도 이루어내고 체감해볼 수 있었다.
싸피를 다니며 많지 않은 기업에 지원했다. 나의 비전과 직무 관련해서 가깝고 적합한 곳에만 지원서를 넣었다. 운 좋게 삼성SW역량테스트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았다. 면접에서 잘못 답변하고 절어서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운 좋게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솔직함이 잘 어필된 것 같았다.
지나간 시간에서 고생한 것이 좋은 자양분이 되었음이 느껴진다. 주도적으로 무언가 하는것, 그저 하면서 기다리고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이 분명히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사실 큰 자신은 없었다. 할 줄 아는것은 매일 코테 문제를 풀고, 현재 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이라 여기고 싸피 생활을 해 나아갔다. 열정 있는 좋은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스터디도 많이 주도하고자 했다. 시도를 하는만큼, 어깨에 짊어지는 만큼 돌아오는 삶인 것 같다.
사실 앞으로가 시작이 될 것 같다. 첫 걸음을 떼는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신 분이 있다. 업무 외 시간에도 업무 효율을 고민하고, 게속해서 공부해가는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보면 기회는 찾아오게 되어있지 않나 싶다. 취업이 쉽지 않아 어렵고 조바심이나고 걱정스러운 시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처럼 가진것 없더라도 일정 정도 준비가 된다면 운좋게 되는 일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IT와 전혀 무관한 일을 하며 학업을 병행하던게 고작 5달 전이다. 좋아하는 공부와 목표를 이루고 싶어 생활비를 계속 벌던 시간이 모두 도움이 되었다. 간절함은 주어진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더 힘들면 그만큼 간절해 질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게 아닐까?
싸피 1학기를 마치고 (계절학기 + 방학)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의 첫 걸음이 기대가 된다.